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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법정에서

        

                                   정의롭고 양심적인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법정에 가면 재판관은 의자에 앉아서

진행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들려오는 모든 말들을 진지하게 경청합니다.

그러고 나서 판결을 선포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양심은 법정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우리의 양심에서 법정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자세히 캐물으며

잘한 일에는 미소를 보내고 못한 일에는 눈살을 찌푸립니다.

 

비록 사람들 앞에서는 말은 할 수가 없었지만

양심 앞에서는 우리가 잘못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습니다.

 

철두철미 정직하게 살고도 싶었지만 그렇지도 못했습니다.

죄의 그림자는 항상 우리를 따라다녔고

그때마다 양심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양심이란 무엇일까요

양심(良心)이란 사전에서는 어떤 행위에 대해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인 마음씨라고 하지만

양심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분분(紛紛)하고 의미도 매우 다양합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사물을 볼 수 있는 두 개의 눈이 있습니다.

하나의 눈은 육체의 눈이고 또 하나는 마음의 눈입니다.

 

육체의 눈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해야 할 것을 보게 하고

마음의 눈은 옳고 그름을 깨달으며 우리가 해야할 것과 해서는 안될 것을 판단하는 양심이라는 눈입니다.

 

양심의 눈은 마치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말의 고삐와도 같습니다.

우리가 그 고삐를 잡고 따라갈 때 우리는 안전하게 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양심은 우리의 훌륭한 비서입니다.

우리의 비서는 우리의 모든 행동과 말, 생각, 감정 등을 기록하고

그것이 옳은 것이든지 나쁜 것이든지 다 기록합니다.

 

또한 양심은 범인을 찾아내는 정보원처럼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뉘우치게 만들고 반성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겁도 없이 죄를 짓고 자진 출두하여 자수를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양심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의 양심에는 하나의 창(窓)이 있습니다.

그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며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좀 더 정확하고 아름답게 보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창에 반드시 투명한 유리로 끼워 넣어야 합니다.

만일 창의 유리가 투명하지 못하고 붉은색이나 푸른색, 노란색이나 녹색으로 끼운다면

세상은 모두가 다 그런색으로만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창을 가리거나 닫아만 놓는다면 방안은 온통 어둠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원리가 우리의 양심과도 같습니다.

만일 우리가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보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밝은 햇빛이 방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셔터를 걷어 올리고 창문은 깨끗하게 닦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친구나 이웃에게 잘못하여 고통으로 울고 있다면

그를 찾아가 정중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입니다.

 

양심 안에서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 사회는 지금 싸움이 한창입니다.

자동차는 많아지고 살기는 좋아졌다고 말하는데 우리의 답답함은 더욱 증가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정치적인 상황은 우리를 더욱 숨 막히게 하고 있습니다.

밑도 끝도 없는 정치적인 싸움에 언론들은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싸움을 부추기며 가짜 뉴스를 만들어

애매한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모든 사건들에 기독교인들이 관계되어 있다는 것에 더욱더 배신감을 느낍니다.

교회가 진실한 신앙고백 없이 마구 세우고 마구 받아들인 결과 교회는 하나님의 섭리보다는 인간의 의지를

하나님의 공의보다는 정치적인 성취를 중요시한 잘못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없습니다.

 

더욱이 이들을 이끌고 지도 권징 해야 할 교계 지도자들은 개독이라는 오명을 듣고서도 자성하지 못하고

그것이 핍박인냥 오히려 그 죄악에 참여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지난날 군사독재 밑에서 민족상을 받고 충성 맹세를 한 약속이었다면 교회는 속히 그곳에서 나와

그들과 결별하고 예수께서 가신 그 길로 들어가 이웃과 함께하며 가르치고 치료하여

아름답고 정의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 할 것입니다.

 

양심은 오늘도 우리 앞에 법정을 세워 놓고 항상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