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날 연희동 안산 기슭에서
술과 마약등은 원래 지혜롭고 간교한 뱀과도 같아서
한번 물리면 전신을 마비시키고 우리들의 지갑과 명성과 목숨까지도 잃게 한다.
그는 처음부터 반짝거리는 그 눈빛으로 사람들을 묶어 놓고
천사처럼 부드럽게 다가와 속삭이면서
한 손으로는 우리의 눈을 가리우고 다른 한 손으로는 우리의 입으로 노래를 넣어준다.
또한 마음이 교활하고 나쁜 사람은 눈 속에 박힌 가시와도 같이
울타리의 가시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지만
눈 속에 박힌 가시는 그 사람이 어느 곳에 있든 지 끝까지 괴롭힌다.
단순히 트집을 잡기 위한 비판이나 의문은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한다.
이와 같은 비판은 우리 자신에게도 쓸데 없이 시간만 낭비하여 다른 사람에게는 고통을 주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정의나 진실을 표방하는 여론의 흐름들도 알고보면 거짓 진술에 의존하고
거짓 추측과 미리 내려진 각본에 따라 진실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매일같이 드나드는 상점에서도 진실이 공공연히 위장되고 왜곡되어 있으며
어떤 것은 차라리 불가피한 것으로도 인정되고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부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공공연히 드러내 놓는 뻔뻔한 부정이고 다른 하나는 교묘하게 위장되고 포장된 놀라운 비밀이다.
그러나 이 보다도 더 나쁜 것은 편견으로 다른 사람의 질투나 시기, 복수심으로 영합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마치 사법부나 거미와 같이 다른 사람의 약점을 찾아내어 그들을 조롱하고 자기들의 이익을 챙긴다.
우리 사회의 어느 계층, 어느 부류를 막론하고 부정이 없는 곳이 없고 나쁜 부정들도 많다.
옳고 그름을 판결하는 재판석에서 판결이 부당하게 내려질 때 그것은 재판관이 편견을 갖고 있거나
배심원들이 부패 했다거나 증인들이 거짓 진술을 한 예이다.
만일에 불의한 자의 입이 관여하고 불의한 자가 암암리에 동조한다면 우리의 사법부는 어떻게 될까.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